[빅매치 - ‘성난 황소’ vs ‘악인전’] 같지만 다른 마동석의 액션
[빅매치 - ‘성난 황소’ vs ‘악인전’] 같지만 다른 마동석의 액션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5.2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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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주 신작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 작품들이 있다. 비슷한 소재에 제작진, 배우들까지 같은 경우 그런 분위기가 더욱 감지된다.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 모방한 것은 아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요리하는지에 따라서 맛이 다르다. ‘빅매치’에선 어딘가 비슷한 두 작품을 비교해 진짜 매력을 찾아내고자 한다. 참고로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
사진=영화 '악인전' 스틸

분노한 마동석이 목표를 향해 달리고,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특유의 묵직한 액션이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 ‘성난 황소’와 ‘악인전’은 각각 납치된 아내와 자신을 건드린 연쇄살인마라는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마동석을 담았다.

■ ‘성난 황소’: 알고 보면 착한 남자, 아내 밖에 모르는 ‘사랑꾼’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 분)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동철은 물불 가리지 않는 황소 같은 성격의 소유자지만, 결혼 이후 성질을 죽이고 성실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아내 지수가 납치된 이후 전개의 결이 달라진다. 분노한 동철이 납치를 꾸민 조직을 스스로 처단하고, 이 과정에서 펼치는 마동석의 파워풀한 액션이 시원함을 선사하는 것이다.

‘성난 황소’는 마동석의 매력이 집합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을 손으로 들어 던지는 괴력을 발휘하는 액션 장면은 마동석이기에 납득 가능한 장면이었다. 여기에 거친 외양을 한 마동석이 순박한 성격을 가졌다는 의외성을 적극 활용해 매력도를 높이기도 했다. 초반 아내 지수에게 쩔쩔매는 마동석의 반전 모습은 그가 왜 ‘마블리’라는 수식어를 얻었는지 짐작케 했다.

사진=영화 '성난 황소' 스틸
사진=영화 '성난 황소' 스틸

■ ‘악인전’: 캐릭터도 액션도 모두 극한, MCU(마동석 시네마 유니버스)의 확정

연쇄살인마의 타겟이 된 조직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는데 혈안이 된 형사 장태석(김무열 분)이 함께 살인마 K를 쫓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은 극 중 장동수 역을 맡아 잔혹한 보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악인전’은 표현 수위가 강한 작품이다. 특히 조직 보스 장동수가 적대 세력을 제거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릴 만큼 직접적이기도 하다. 마동석은 손으로 생니를 뽑고 사람을 샌드백처럼 치는 장면 아이디어를 직접 내며 캐릭터의 잔혹함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 마동석은 화려한 슈트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느린 말투로 상대방을 압박하며 시종일관 뜨거운 기운을 뿜어낸다.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대비되는 그의 힘 뺀 연기는 캐릭터의 섬뜩함을 배가시킨다.

“또 액션이야?”라는 반응이 나올 법도 했지만, 마동석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밀어붙여 새로운 결의 액션을 탄생시켰다.

마동석은 인터뷰에서 “구축한 캐릭터가 액션을 삼킬 만큼 탄탄해야 액션도 빛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를 쌓는 데 더 공을 들인다. 액션은 일단 안 다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내놨다. 캐릭터 개성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그의 입체적인 연기가 꾸준히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됐다.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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