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준의 시선] ‘신화’ 꿈꾸던 아이돌 그룹, ‘생존’ 위해 ‘각자도생’
[유명준의 시선] ‘신화’ 꿈꾸던 아이돌 그룹, ‘생존’ 위해 ‘각자도생’
  • 유명준 기자
  • 승인 2019.05.14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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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TS엔터테인먼트, 바나나컬처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TS엔터테인먼트, 바나나컬처

 

2007년 원더걸스와 카라, 소녀시대, FT아일랜드가 데뷔했다. 그리고 2008년 샤이니, 유키스, 투피엠, 투에이엠 등이 데뷔했다. 이 두 해에 데뷔한 팀이 대략 26팀 정도다.

2009년부터 아이돌 그룹 데뷔 숫자는 폭발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앞서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행보와 그들이 누리는 ‘영광’이 관계자들을 자극했을 것이다.

2009년, 애프터스쿨, 2NE1, 포미닛, 티아라, 에프엑스, 비스트, 시크릿, 엠블랙, 레인보우 등 대략 26팀이, 2010년, 씨엔블루, 제국의아이들, 걸스데이, 틴탑, 인피니트, 씨스타, 나인뮤지스, 미쓰에이, 대국남아 등 27개팀이, 2011년에는 에이핑크, 달샤벳, 블락비, 비원에이포, 브레이브걸스, 치치 등 무려 49팀이 등장했다.

이들 중 계약기간인 7년을 기준으로 온전하게 팀이 유지된 경우는 거의 없다. 인지도가 올라가는 3~4년 때부터 해체 혹은 탈퇴의 움직임이 보인다. 연기나 예능 등 ‘단독 플레이어’가 생기면서, 앨범 발매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팀 활동은 흐지부지 되다가 결국은 계약 만료 시점인 7년 즈음 팀은 변화를 맞는다.

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 씨스타나 나인뮤지스처럼 아예 해체를 선언하는 경우, 애프터스쿨처럼 해체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해체’ 상태의 경우, 소녀시대처럼 몇몇 멤버들은 탈퇴했지만, 남은 멤버들이 명성을 유지하며 활동하는 경우, 그리고 ‘따로 또 같이’를 외치며 “우린 비록 계약이 종료되지만, 팀은 언제가 뭉칠거예요”를 말하는 경우다.

물론 이보다 더 다양한 경우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생존’을 위해 남거나, 떠나거나, 따로 합치거나를 7년이 되는 시점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2019년. 이제 2012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고, 일부는 이미 선택을 했다.

에이오에이(AOA)는 민아만 탈퇴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이엑스아이디(EXID)는 하니, 정화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종료했지만, 해체는 아니라고 말한다. 헬로비너스는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데뷔 당시 이들 중 적잖은 이들이 목표가 신화라고 했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면서도 21년째 ‘신화’라는 타이틀로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존’은 그 목표를 희미하게 만든다. 다른 그룹과 경쟁 보다는 팀 내 경쟁이 더 치열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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