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②] ‘걸캅스’ 최수영 “이제 30대, 선택과 집중 하고 싶다”
[마주보기②] ‘걸캅스’ 최수영 “이제 30대, 선택과 집중 하고 싶다”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5.1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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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0대를 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보낸 최수영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 현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소녀시대의 경험이 쌓여 지금의 최수영이 됐듯이 앞으로도 부딪히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

최수영은 영화 ‘걸캅스’에서 민원실 직원이자 천재 해커인 개성 강한 캐릭터 장미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다. 욕설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는 장미를 능청스럽게 소화한 수영은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는 최수영은 “코믹 연기도 그렇고, 센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은 시한부 역할이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주로 했기 때문에 호흡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 코미디 연기를 제안해 주셔서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최수영의 최근 고민과도 닿아있었다. 평소 특정한 목표를 두고 일하지 않는다고 말한 최수영은 “배우는 어떻게 보면 선택을 받는 입장이 아닌가. 관객, 시청자, 감독, 스태프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러니 그냥 다양한 선택지에 놓일 수 있는 배우였으면 한다. 어느 역할이든 수영을 한 번쯤 생각해볼 법한 배우가 되고 싶다. 좀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알아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0년을 소녀시대로 화려하게 보낸 최수영이기에 평범한 ‘사람’ 최수영의 모습을 더욱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는 말로 운을 뗀 최수영은 “화려한 모습으로 시작을 했다면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외투를 입고 싶고, 또 그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 시작이 소녀시대라는 것은 다 알고 계신다. 그 모습을 버릴 수는 없다. 그런 모습뿐 아니라 다양한 것도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올해 30살이 된 최수영은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부터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거듭 고민을 해왔다고 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내가 어떤 사람이 돼야하는 지와 같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이 돼야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을 한 거다.”

최수영은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며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최수영은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과 있다. “연예계뿐 아니라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도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을 공유하면서 살면 어떨까 싶다”고 말한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고민 상담을 해주는 경험이 좋았다.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 너무 좋더라. 나를 통해서도 누군가 영향을 많이 받으면 좋을 것 같아 내 생각을 많이 말하려는 편이다”라고 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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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들에 대해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수영은 최근 가족들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단 이들에게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삭제를 요구하며 법적 공방까지 언급한 최수영은 “실제로 악플러 고소를 해본 적이 있는 분에게 궁금해 여쭤본 적이 있다. 하지만 고소를 당한 분을 보는 게 편하지만은 않다고 하시더라. 내게 상처를 줬지만 실제로는 미안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합의를 할 수밖에 없게 상황이 흐른다더라”라고 설명하며 “팍팍한 삶을 살다가 흘린 말을 고소해서 그들의 일상을 깨며 경찰서로 오게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더라. 더 열심히 작품을 하다 보면 악플이 줄 수는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또 격해진 감정으로 올린 글이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며 “평소에는 SNS를 통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입장을 내는 게 좋은 것 같다. 가족이 연관이 되니까 좀 화가 났고, 삭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남긴 글이다”라고 했다.

물론 이 같은 의연함을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연예계에서 10년을 활동한 최수영은 “이 일을 할 때는 가끔 이것이 전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사람들이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면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돌파구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런 게 우리를 우물 안 개구리로 두는 굴레가 될 수도 있다”고 어두운 면을 언급했다.

“결국 내 주변에 있을 사람을 믿으려고 한다. 팬레터도 정말 좋아한다. 내가 표현하지 않았는데 나의 사소한 행동을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봐주시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내가 여태 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최수영은 후배들에게도 적극적인 소통을 권했다. 최수영은 후배들을 향해 “일 많이 하고 건강하게 사는 선배들을 보면 여행이나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시더라. 고민이 있는 후배들이나 바쁘게 살아가는 후배들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고민 상담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내 20대를 돌아보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30대는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다. 그런 걸 배워야 하는 나이이니 굴복하지 않고 도전을 해야 할 것 같다. 40대에는 좀 쌓아서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한다.”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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