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의 소속사 선택이 의미하는 것
수지의 소속사 선택이 의미하는 것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9.03.2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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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9년간 몸담은 JYP를 떠나는 수지, 그의 결정에는 어떤 생각들이 담겨 있을까.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지난 26일 “JYP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아티스트 수지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됨을 알려드린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고, 양측이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JYP를 떠난 수지가 전속계약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곳은 매니지먼트 숲이다. 매니지먼트 숲은 공유, 공효진, 김재욱, 서현진, 전도연, 정유미 등이 속한 배우 매니지먼트사다. 

수지는 그간 가수보다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 JYP에서 그룹 미쓰에이(missA)로 데뷔한 수지는 이후부터 바로 활발한 연기활동에 돌입했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의 포문을 열었고,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면서는 배우로서 입지까지 다졌다. 중간중간 미쓰에이로서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가수로서의 공백은 배우 활동에 비해 점점 길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수지가 자신의 배우 활동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소속사를 찾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다만 의아한 점은 있다. JYP는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 파트까지 보유하고 있는 기획사이기 때문이다. 수지의 연기 활동을 지금처럼 꾸준히 지원해줄 수 있다. 

그렇다면 수지가 굳이 배우 기획사를 새롭게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JYP가 배우 매니지먼트도 겸하고 있지만 수지에게 JYP는 가수로서 출발을 알린 시작점이다. 그런 수지가 배우 기획사를 택한다는 건 대외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자신의 중심을 '가수'에서 '배우'로 바꾸겠다고 분명히 하는 태도와 같다.

(사진=영화 '건축학개론' 스틸)
(사진=영화 '건축학개론' 스틸)

다만 이를 가수를 완전히 버리고 배우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수지는 배우로 더 자주 모습을 비추지만 그렇다고 가수로서의 끈을 완전히 놓은 건 아니다. 수지의 음악적 욕심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 수지는 배우로서 시청자들과 만나면서도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 ‘너를 사랑한 시간’ ‘함부로 애틋하게’ 등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부터 각종 드라마 OST를 불러왔다. 백현, 윤덕원, 박원 등과 각각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2017년 12월 미쓰에이가 해체를 하기에 앞서 같은 해 1월에는 솔로 첫 미니앨범 ‘예스? 노?(Yes? No?)’도 발매했다. 지난해에는 솔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를 냈다.

그렇기에 수지의 이동은 음악과 연기라는 두 축 사이에서 어느 한 가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연기에 옮겨두겠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미 업계에서도 배우 매니지먼트사에서 아티스트의 음악활동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추세다. 전문 가수 소속사처럼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나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지원으로 적극 꿈을 밀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걸스데이 멤버 유라와 소진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자 배우 활동을 위해 각각 어썸이엔티와 눈컴퍼니와 계약했다. 그러면서도 소진은 “걸스데이의 활동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는 발언을 통해 비록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배우 기획사에 들어갔지만 음악활동에 대한 여지가 사라진 게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신곡을 낸 달수빈(달샤벳 출신 수빈)은 달수빈컴퍼니를 설립하고 배우 매니지먼트사인 키이스트에 둥지를 틀었다. 키이스트는 달수빈이 신곡을 발표하자 달수빈컴퍼니의 보도자료를 대신해 배포했다.

수지 역시 이전과 달리 자신이 배우 기획사를 택한다고 해서 굳이 음악의 영역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흐름을 충분히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지는 자신의 욕심을 꾸준히 지켜나가면서도 아티스트로서의 중심은 배우의 역할을 통해 잡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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