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 누구?] ‘눈이 부시게’ 김가은의 장점 활용법
[이 배우 누구?] ‘눈이 부시게’ 김가은의 장점 활용법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9.02.2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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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동그란 눈, 야무진 사랑스러움까지 겸비한 배우 김가은에게서는 밝고 명랑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실제로도 그는 이와 같은 이미지의 역할을 연기해왔다. 그러면서도 그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성격과 배경의 캐릭터 또한 연기하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남기고 있다.

현재 김가은은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출연하고 있다. ‘눈이 부시게’는 김혜자(김혜자, 한지민)가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사용하면서 한순간에 70대 노인으로 늙어버리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가은은 극 중 혜자의 친구 이현주로 분했다. 이현주는 털털하고 시크한 성격을 지닌 인물. 심지어 이를 넘어 지극히 현실적이고 염세주의적인 성향까지도 있다.  이런 면모는 혜자의 친오빠 김영수를 대할 때 더욱 극심해진다. 현주는 어린 시절 영수를 잠깐 좋아했던 과거를 수치스러워하면서 ‘이 인간을 어떻게 사람으로 만들까’하는 고민을 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그 덕분에 현주와 영수의 투닥거리는 케미는 더욱 살아난다. 특히 김가은의 선명한 목소리와 큼직한 눈매는 현주가 영수를 휘어잡는 귀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능청스러운 손호준의 연기에 밀리지 않는 또 다른 능청을 보여주는 김가은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런 면모는 김가은이기에 할 수 있는 반전으로 비춰진다.

배우는 아무래도 보여지는 직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외적인 요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도회적이고 서구적으로 생긴 배우라면 기업 사장이나 비서, 부잣집 딸 등으로 묘사되는 한편 눈매가 착하고 귀여운 상인 배우라면 인기 좋은 학생이나 악역에게 당하는 역할 등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그렇게 이미지가 한 번 굳어지면 변화를 주기 힘들기도 하다.

그러나 김가은은 자신의 장점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분명 김가은의 목소리와 외모, 대사 톤인데 각기 다른 역할인 것이 이를 잘 드러낸다.

‘눈이 부시게’ 전작인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만 봐도 그렇다. 김가은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매사에 솔직하고 애교가 많으며 자신을 꾸미기 좋아하는 양호랑을 연기했다. ‘눈이 부시게’의 현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그 어떤 캐릭터도 진짜 김가은의 모습 같다. 김가은이라는 배우 자체가 캐릭터의 변화에 설득력을 주는 셈이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이런 김가은의  ‘장점 활용법’은 시간을 거슬러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다. 김가은은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스타일’(2009)로 데뷔한 그는 ‘당돌한 여자’ ‘자이언트’ ‘여자를 몰라’ ‘닥터챔프’(2010) ‘여인의 향기’ ‘브레인’ ‘왓츠 업’ ‘발효가족’(2011) 등 다양한 작품의 단역을 거쳤다. 그리고 2013년도부터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조선 총잡이’(2013)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2014), ‘당신을 주문합니다’ ‘송곳’(2015), ‘대박’(2016) 등을 통해 탄탄한 실력의 조연으로 거듭났다.

꾸준한 활동만큼 캐릭터도 다양했다. 김가은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지닌 날라리 고성빈을 연기했다.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에서 역시 고아원에서 자란 민들레를 연기했지만 친근하고 생존력이 뛰어난 면모가 고성빈과 달랐다. 그런가 하면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서는 똑소리 살림꾼 면모를 지닌 소소를 연기했다. 차분하고 진지한 면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들도 있었다.

이처럼 김가은은 자신이 지닌 장점을 활용해 이미지와 잘 맞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없는 것에서 무언가를 지어내는 게 아니라, 자신을 뿌리에 두고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김가은이기에 그를 지켜보는 재미는 즐겁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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