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SWOT 리뷰] 짧지만 강렬한 ‘증인’의 질문
[신작 SWOT 리뷰] 짧지만 강렬한 ‘증인’의 질문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9.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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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남우정 기자] 어떻게 보면 '증인'의 시작은 극장을 나간 다음부터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증인'은 상영하는 내내 편견과 소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꽤 묵직해 극장을 나간 다음에도 생각이 난다. 

13일 개봉하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이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휴먼 드라마면서도 법적 드라마의 재미를 잡은 '증인'의 매력을 SWOT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 Strength(강점) 

민변 출신인 순호는 대형 로펌에 들어가면서 성공을 쫓는 속물로 변해간다. 이번 살인사건 역시 자신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해 줄 재료였다. 그런 그가 지우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변화한다. '증인'엔 착한 캐릭들이 즐비하는데 이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를 닮았다. 따뜻하고 편안하다. ‘강철비’ ‘더 킹’ ‘인랑’ 등에서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정우성을 힘을 빼고 돌아왔다. 물론 잘 생김이 가려지지 않지만 그간 정우성이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비교해보면 순호는 수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우성의 연기는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럽다.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한 김향기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지우의 시선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순호의 아버지로 나오는 박근형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의 전작만 보더라도 '증인'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감지가 된다. 무거운 소재, 사회적 문제를 건드리면서도 그 안에 담긴 분위기는 따뜻하다. 진지한 이야기가 너무 신파로 흐르지 않게 선을 유지하고 필요한 순간에 웃음 포인트들을 넣어 놓았다. 보기 전엔 소재 자체에 대한 겁을 먹을 수도 있지만 오락적 기능도 충실히 해낸다. 

■ Weakness(약점) 

가장 큰 벽은 소재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 살인사건, 법정공방 등 가볍지만은 않다. 너무 착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자극적 소재에 반전에 반전 스토리가 익숙한 관객들에게 마냥 착하기만 '증인'이 뻔할 수 있다. 특히 후반부 법정신은 너무 뻔하고 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Opportunity(기회)

일단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이 많다는 것은 현재 개봉시기인 영화입장에선 다행인 소식이다. 최근 극장가에 코미디 영화 열풍이 불었기 때문에 간만에 등장한 휴먼 드라마인 '증인'이 반갑기도 하다. 

■ Threat(위협) 

‘극한직업’의 흥행세가 무서울 정도다. 개봉 14일째 900만을 돌파해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디는 상황이다. '극한직업'이 버티고 있는 한 뒤늦게 등장하는 영화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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