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읽기] ‘황후’ 장나라 VS ‘봄봄’ 이유리, 데뷔동기→수목극 경쟁하기까지…
[필모읽기] ‘황후’ 장나라 VS ‘봄봄’ 이유리, 데뷔동기→수목극 경쟁하기까지…
  • 손예지 기자
  • 승인 2019.01.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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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MBC)
(사진=SBS, MBC)

 

[뷰어스=손예지 기자]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봄이 오나 봄’ 이유리의 특별한 인연이 눈에 띈다.

장나라는 SBS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부패한 황실에 복수를 꿈꾸는 황후 오써니를 맡아 열연 중이다. 이유리는 주인공들의 영혼 체인지를 그리는 MBC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 박승우)을 통해 1인 2역 도전에 나섰다. 

현재 수목극 시청률 1위는 ‘황후의 품격’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장나라에 대한 호평이 줄짓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새로 시작한 ‘봄이 오나 봄’ 역시 이유리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에 힘입어 첫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이렇듯 수목극 대전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장나라와 이유리. 배우는 2001년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후 꾸준한 다작 행보로 사랑받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퀸’이 된 것도 닮았다. 데뷔 동기에서 시청률 경쟁자로 만나게 된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비교해본다.

(사진=MBC, KBS)
(사진=MBC, KBS)

 

■ 스타 등용문 만난 2001년… ‘뉴논스톱’ 장나라 VS ‘학교4’ 이유리

장나라와 이유리는 2001년 안방극장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시리즈물에 출연하며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가수로 먼저 데뷔한 장나라가 연기에 첫 발을 뗀 작품은 MBC ‘뉴논스톱’이다. ‘짱나라’라는 별명이 탄생한 작품이기도 하다. 풋풋한 청춘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뉴논스톱’에서 장나라는 가수를 꿈꾸는 대학생을 맡아 양동근과 러브 라인을 그리기도 했다. 당시 귀여운 외모에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성격의 캐릭터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유리의 데뷔작 KBS2 ‘학교’ 시리즈는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장혁·배두나·최강희·김래원·김민희·하지원·조인성 등이 ‘학교’ 시리즈 출신이다. 그 중에서 이유리는 예술고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네 번째 시즌에 출연했다. 당시 이유리는 미술과의 반항아 박서원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서원이 친구들의 영향으로 변화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SBS, KBS)
(사진=SBS, KBS)

 

■ 2002년 라이징으로 도약… ‘명랑소녀 성공기’ 장나라 VS ‘러빙유’ 이유리

2002년 장나라와 이유리는 배우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장나라는 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타이틀 롤을 맡아 첫 주연작부터 히트를 쳤다. ‘명랑소녀 성공기’는 시골 소녀의 좌충우돌 상경기를 통통 튀는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당시의 시청률조사회사 TNS 집계 기준 평균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품의 인기는 주연 배우 장나라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어려운 형편에도 꿋꿋하게 자기 살 길을 개척하는 차양순 역할이 당시 안방극장에 신여성 캐릭터로 평가받으며 이를 찰떡같이 소화한 장나라에게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장나라는 ‘2002 SBS 연기대상’에서 10대스타상을 받았다.

같은 해 이유리는 KBS2 ‘러빙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전작 KBS2 ‘명성황후’에서 순명요황후를 맡아 단아하고 차분한 매력을 뽐냈던 이유리다. 그러나 ‘러빙유’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러빙유’는 오랜 시간 사랑받은 동화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유리는 극 중 여자 주인공을 질투하며 끊임없이 위기에 몰아넣는 조수경을 맡았다. 전작과 정반대되는 악녀의 전형성을 제대로 표현하며 호평을 들었다. 이에 이유리는 메인이 아닌 서브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2002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진르터우탸오, KBS)
(사진=진르터우탸오, KBS)

 

■ 연기 인생 전환점 맞은 2000년대 중반… 중국 진출한 장나라 VS 김수현 만난 이유리

장나라와 이유리의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는 2000년대 중반에 찾아왔다. 

장나라는 2005년 중국 드라마 ‘은색연화’를 시작으로 해외 활동에 나섰다. 이후 광동TV ‘댜오만 공주’ 후난TV ‘순백지련’ 톈진위성TV ‘두천보 전기’ CCTV ‘철면가녀’ 등에 출연했다. 그 중 ‘댜오만 공주’와 ‘순백지련’은 방영 당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고, 이에 장나라를 향한 현지인들의 인기도 뜨거웠다.

비슷한 시기 이유리는 배우로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04년 방송한 KBS2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 명품 필력으로 인정받는 김수현 작가를 만나면서다. 김수현 작가는 탄탄한 극본은 물론, 출연자의 연기를 직접 디렉팅하기로 유명한 작가. 이에 ‘부모님 전상서’에서 막내딸 안성미 역을 맡아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호흡한 이유리는 이를 계기로 김수현 작가와 인연을 이어갔다. SBS ‘사랑과 야망’(2006) KBS2 ‘엄마가 뿔났다’(2008) 등 김수현 작가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에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사진=KBS, MBC)
(사진=KBS, MBC)

 

■ 2013년 인생작 경신한 ‘학교2013’ 장나라 VS 대상 탄 ‘왔다 장보리’ 이유리

2013년 장나라와 이유리는 인생 작품을 경신했다. 

장나라가 이때 만난 인생작은 KBS2 ‘학교 2013’이다. 장나라는 극을 이끄는 캐릭터 정인재를 맡았다. 극 중 인재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기간제 교사로 그려진 바. 학생의 인성보다 성적과 입시 결과만을 중시하는 당대 학교의 풍토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교사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 2013’의 인재를 연기한 장나라 역시 타고난 동안으로 만들어진 앳된 이미지에서 탈피, 한층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같은 해 이유리는 MBC ‘왔다! 장보리’로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막장극의 대가 김순옥 작가가 쓴 ‘왔다! 장보리’에서 이유리는 지금까지도 안방극장 대표 악역으로 손꼽히는 연민정을 연기했다. 민정은 부모는 물론 제 자식을 버리는 일에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이유리의 연기력과 만나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덕분에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의 타이틀 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4 MBC 연기대상’의 대상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사진=KBS)
(사진=KBS)

 

■ ‘고백부부’ 장나라 VS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보여준 걸크러시의 2017년

장나라와 이유리의 걸 크러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해도 있었다. 장나라가 극을 이끈 KBS2 ‘고백부부’와 이유리 주연의 ‘아버지가 이상해’가 방영된 2017년이다.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가 우연히 20살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주인공 마진주를 맡은 장나라는 이에 따라 독박육아에 지친 주부부터 싱그러운 새내기까지 다채롭게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진주가 과거에서 다시 만난 남편 반도(손호준)에게 그간 묵혀뒀던 촌철살인을 쏟아내는 장면들에서 장나라의 걸 크러시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이유리의 걸 크러시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빛을 발했다.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아버지(김영철)와 4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유리는 둘째 딸 변혜영을 연기했다. 혜영은 극 중 잘 나가는 대형로펌 변호사로,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의 인물이다. 이에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혜영이 기성세대에게 가하는 통쾌한 일침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선사했다.

손예지 기자 yeyeg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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