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류승룡이 반갑다…‘극한직업’ VS ‘킹덤’ 쌍끌이 흥행
두 얼굴의 류승룡이 반갑다…‘극한직업’ VS ‘킹덤’ 쌍끌이 흥행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9.01.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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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남우정 기자] 이틀 사이, 류승룡의 극과 극 얼굴을 만났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으로 1000만 돌파를 기록했던 류승룡이 오랜만에 흥행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은 개봉 5일만에 3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류승룡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이틀 사이 류승룡은 ‘극한직업’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킹덤’ 속 류승룡은 180도 다른 얼굴이다.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것도 반갑지만 드라마 속에서 호불호 없는 연기로 중심을 꽉 잡고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 ‘극한직업’ 속 고반장

‘극한직업’은 마약반원 5인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류승룡은 진급을 못해 만년 반장에 머문 고반장 역을 맡았다. 집에는 승진은 못하고 맨날 빨래거리만 가져다 줘 미안함을 안고 있는 가장이다. 

'극한직업' 속 류승룡의 연기는 그의 대표적인 코믹 작품인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과는 결이 다르다. ‘극한직업’ 속 고반장이 속한 상황은 더 실생활에 가깝다. 상사에게 깨지는 가운데에서도 치킨집 주문을 받고 후배가 진급턱으로 소고기를 쏜다는 만에 자존심은 굽히고 따라간다. 구박만 하던 아내가 한밤 중 부르자 덜덜 떨기도 한다. 고반장을 연기한 류승룡은 마치 숨 쉬는 자연스럽다. 류승룡의 생활 연기가 ‘극한직업’ 속 웃음 포인트다. 만년 반장에 가장이던 고반장에겐 치킨집 사장이라는 칭호가 더 생겼다. 그리고 그는 소상공인을 대표하며 공감을 부르는 짠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 ‘킹덤’ 속 영의정 조학주

‘극한직업’ 개봉 이틀 뒤인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킹덤’이 베일을 벗었다. ‘킹덤’은 여러 전란을 거치면서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죽은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궁에서 가장 먼 곳으로 향하면서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킹덤’에서 류승룡은 중전(김혜준)의 아버지이자 조선의 권세를 잡고 있는 영의정 조학주로 분했다. 

‘킹덤’ 속 류승룡에게선 ‘극한직업’ 속 사람 좋은 고반장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왕이 죽은 후 세자 이창(주지훈)이 그 뒤를 잇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학주는 임신한 중전이 아들을 낳을 때까지 왕을 살려낸다. 권력을 향한 탐욕을 여실히 드러내는데 시리도록 차가울 정도다. 딸인 중전에게 조차도 자신이 만들어준 권력임을 드러낸다. 

차갑게만 보였던 조학주가 분노를 드러낸 순간은 자신의 아들의 최후를 마주했을 때다. “전하의 아들이 내 아들을 죽였소”라며 이창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조학주의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다. 무엇보다 ‘킹덤’이 공개된 후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톤과 발성 등으로 여러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때에 류승룡만은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며 호평을 듣고 있다. 극과 극 모습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달구고 있는 것은 물론 연기력으로도 신뢰를 받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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