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NOW] 변화가 두렵지 않은 이들, 이문세·몬스타엑스
[뮤직NOW] 변화가 두렵지 않은 이들, 이문세·몬스타엑스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8.10.3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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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만 나가도 최신 곡이 쉴 틈 없이 흘러나오고요, 음악 사이트도 일주일만 지나면 최신 앨범 리스트가 몇 페이지씩이나 됩니다. 이들 중 마음에 훅 들어오는 앨범은 어떻게 발견할까요? 놓친 앨범은 다시 보고, ‘찜’한 앨범은 한 번 더 되새기는 선택형 플레이리스트가 여기 있습니다. -편집자주

[뷰어스=이소희 기자]  2018년 10월 넷째 주(10월 22일 월요일~10월 28일 일요일)의 앨범은 이문세, 몬스타엑스, 한현구, 륜섭, 동네빵집입니다.

 
■ 이문세 정규 ‘Between us’ | 2018.10.22.

이문세는 늘 음악에 최신의 변화를 접목한다. 다양한 가수와 협업을 하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건 그에게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음악은 새롭다. 이번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 이문세는 개코, 헤이즈, 선우정아, 잔나비, 임헌일 등과 만났다. 보다 개성이 뚜렷한 팀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는 이전보다 더 파격적인 변화이긴 하다.

타이틀곡 ‘희미해서’와 ‘우리 사이’는 신기한 곡이다. 처음 노래가 흘러나올 때는 분명 각각 곡 작업을 한 헤이즈와 선우정아의 분위기가 확 풍긴다. 그런데 이문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마자 그 음악은 듣도 보도 못 한 신세계로 리스너들을 인도한다. 옛 발라드의 정취가 풍기는데 또 올드한 곡은 아니다. 요즘 곡 스타일이라고 하기에는 깊게 마음을 누르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 두 곡 중 ‘우리 사이’는 이문세에게 가장 큰 변신 중 하나로 다가오는데, 그의 탁월한 곡 해석력과 소화력에 박수를 칠 수밖에 없다. 다른 트랙들 또한 하나하나 묘한 내공으로 무장했으니 그 흐름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 몬스타엑스 정규 ‘take.1 Are you there?’ | 2018.10.22.

몬스타엑스의 성장 속도는 놀랍다. 눈 한 번 깜빡이면 신곡으로 컴백하고, 다시 한 번 깜박이면 월드 투어를 하고 있다. 팬덤 규모 또한 국내에서 해외로, 끝없이 뻗어나가는 중이다. 이렇게 환경이 변하고 타깃이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노래도 변화한다. 이번 정규 2집 앨범 ‘테이크 원. 알 유 데어?(take. 1 Are you there?)’는 변한 몬스타엑스의, 앞으로 변해갈 몬스타엑스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타이틀곡 ‘슛 아웃(Shoot Out)’은 다른 곡들보다 힙합과 퓨처 베이스 색깔이 짙다. 내지르듯 밀어붙이는 래핑, 멜로디보다 무게감을 중시한 보컬은 곡의 긴장감을 돋운다. 그러다가 후렴구에서는 리드미컬한 반복 파트로 중독성을 더한다. 해외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모두 갖췄다. 점층적으로 감정을 쌓아가는 기본 곡 구성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힘을 주고 오히려 후렴구에서 부드러운 매력을 강조하는 짜임새 또한 트렌디하다.

    
■ 한현구 미니 ‘담기지가 않아’ | 2018.10.23.

포크 장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한현구가 이번에는 또 다른 감성을 들고 왔다. 그는 데뷔 초 멜로디를 최대한 배제하고 가사 전달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곡들을 주로 내놨다. 이번 미니앨범 ‘담기지가 않아’는 그 중간에 위치해 있다.

타이틀곡 ‘사랑은 타이밍’은 통통 튀는 재미가 돋보이는 ‘슬픈 노래’와 비슷한 결을 유지하는 듯하다. 그러나 세련된 리듬과 어쿠스틱한 감수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결 정돈된 인상을 풍긴다. 또 노래는 별다른 클라이맥스가 없이 흘러가는데, 반복되는 리듬과 가성이 돋보이는 한현구의 보컬과 이 이 빈틈을 메운다. 다른 수록곡들 역시 날 것의 음색과 미디엄 템포를 강조하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러나 자꾸만 듣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

■ 륜섭 싱글 ‘카페라떼’ | 2018,10.25.

륜섭은 지난 8월 마음을 평온하게 감싸는 곡 ‘위로’로 데뷔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카페라떼’는 잔잔한 바다 같던 데뷔곡과 달리 들떠있다. 코러스와 브라스, 기타 연주는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설렘을 발산한다. 꽉 차있지만 편안함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펼쳐지는 합주는 마치 재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위로’에서 보여줬던 륜섭의 모습과는 또 달라 신선하다.

더 나아가 이 노래가 더 매력적인 이유는 뻔하지 않은 멜로디 덕분이다. 예상과 부합하는 듯 어긋나는 곡의 흐름은 륜섭의 작곡 능력을 실감케 한다. 그러면서도 기저에는 ‘위로’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작법이 깔려 있어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 노래 제목처럼 카페에 앉아 부드러운 우유의 맛이 느껴지는 카페라떼를 마시는 듯한 이미지는 륜섭만의 색깔을 제대로 담아낸 듯하다.

■ 동네빵집 미니 ‘우리의 하루’ | 2018.10.25.

동네빵집이 싱글로 선공개했던 곡들을 포함해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노래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직하게 흘러가 마치 2000년대의 발라드 짜임새로도 비춰져 그런 듯하다. 

아울러 동네빵집은 ‘너에게 기대어’에서 첼로를 사용하기도, ‘우리의 하루’를 통해 기타를 강조하기도, ‘굴레’에서는 오로지 보컬과 피아노로만 곡을 이끌기도 한다. 하나의 분위기로 엮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곡마다 알맞은 악기 구성을 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이는 자신도 모르게 가만히 모든 트랙을 들으며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데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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