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의 B레코드] 우수한이 건네는 따뜻한 손난로
[이소희의 B레코드] 우수한이 건네는 따뜻한 손난로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8.10.2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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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이소희 기자] #53. 금주의 가수는 우수한입니다.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우수한이 보여준 것들

우수한은 보컬 수한, 기타 승효로 구성된 듀오다. 멤버들은 중학생 때 처음 만나 교내 밴드로 음악을 해오다가 현재는 오왠, 유근호, 모하, 로니추 등이 소속된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됐다. 

이들은 차분하고 감성적인 곡 ‘너로부터’로 지난 4월 데뷔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우리가 우리였던’을, 지난 13일에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신곡 ‘잊지말아줘’를 발표하며 부지런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흔적’은 우수한이 데뷔 직후 낸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이라는 점에서 뜻 깊다. 요즘 대다수의 신인가수들이 여러 차례 싱글을 선보인 뒤 미니 혹은 정규앨범을 내는 데 반해 우수한은 바로 준비된 앨범을 내놓으며 처음부터 자신들의 색깔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도 ‘흔적’은 마냥 무겁기만 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서정성을 제시하며 대중성을 갖췄다. 풍성하게 흘러가는 악기의 선율과 고음이 적절히 섞인 보컬 또한 우수한이 지닌 대중성에 더 힘을 싣는다.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우수한의 온기로 마음을 덥히는 과정

차분하고 부드러운, 감성적인 음악을 들을 때 리스너들은 각자 자신만의 따뜻함을 떠올린다. 그 감각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의 기운일 수도 있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 누군가 나를 껴안는 기분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수한이 지닌 따뜻함은 ‘추운 계절 쬐는 온기’에 가깝다. 찬 기운과 그를 덥히는 온기가 만났을 때 오는 묘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마치 눈 내리는 겨울 창문을 열어놓고서는 이불을 뒤집어쓸 때,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 옷깃을 세우고 목도리를 다시 동여맬 때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을 준다.

우수한의 노래에는 찬 기운이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꼭 서늘한 기운이 있어야 더 짙게 다가오는 따뜻함이 있다. 왜 이런 반대적인 요소가 동시에 다가오는 걸까.

우수한은 듀오로는 이례적인 일렉트로닉 기타를 사용한다. 쨍한 소리에 혼자 튈 위험이 있지만 이들은 빈티지한 톤에 집중하며 어쿠스틱한 팝의 매력을 살리고자 했다. 여기에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는 긁어내는 듯한 허스키한 질감과 아스라이 부서지는 울림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렇게 우수한은 서로 다른 요소를 적절히 상쇄하고 엮어내 자신들만의 결을 만들었다.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우수한 미니 인터뷰

▲ 우수한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추운 겨울 쬐는 온기’에 가까운 것 같아요.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 우수한의 노래에는 어떤 느낌의 따뜻함이 깃들어 있는 것 같나요?

“너무 뜨겁지 않게 적당히 따뜻한 손난로 같은 감성을 담으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노래에 아늑한 따뜻함을 담고, 저희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감싸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주머니에 손난로를 넣어두고 추울 때마다 꺼내서 손을 녹이는 것처럼요”

▲ 우수한의 발라드는 차분하고 느긋하게 흘러가는데 지루하거나 단조롭게 다가오지 않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최대한 듣는 이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생각해보려고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음악에 우리의 모든 욕심을 넣는다면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 지인 분들께 노래를 들려드린 뒤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며 다듬는 작업을 끊임없이 합니다”

▲ 보컬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빈티지한 기타 소리가 조화로워서 마치 ‘하나’처럼 들려요. 노래의 일체를 이루기 위해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노래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더 섬세하게 살피는 부분은 뭔가요?

“가장 중심이 되는 건 나의 보컬과 기타의 사운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표현의 디테일과 가사에 대한 진심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수한)”

“사운드와 음악이 말하고자하는 감정선이 어우러지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며 기타 연주 작업하는 편이에요. 기타 멜로디 하나하나 그 곡의 멜로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있습니다(승효)”

▲ 지금까지 낸 세 장의 앨범에는 우수한이 추구하는 색깔이 잘 담겨있는데요. 동시에 대중적인 노래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들 것을 유지하면서 대중성까지 고려한다는 게 모호하고도 어려운 일인데 어때요?

“아마 그 부분이 저희를 항상 깊은 고뇌에 빠뜨리는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보컬과 멜로디에서 우리의 대중성을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해요(수한)”

“기타와 전체적 음악의 사운드를 통해 색깔을 표현하고자 노력을 해요. 기타는 우리의 색을 잘 나타내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승효)”

▲ 올해 4월 데뷔해 반년간 활동 해왔어요. 올해가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은데 1년을 어떻게 보내온 것 같나요? 또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싶나요?

“반 년 동안 정말 감사한 기회로 여러 무대에도 오르고 앨범도 꾸준히 낼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남은 두 달 간은 최근에 낸 싱글 ‘잊지말아줘’를 더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가올 겨울에 저희의 따듯한 감성으로 여러 공연장을 훈훈하게 덥혀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외에도 우수한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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