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반박, '인격' 운운?
황교익 반박, '인격' 운운?
  • 나하나 기자
  • 승인 2018.10.12 18: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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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익 반박, 이번에는 국어학자들에 "수준 놀랍다"
| 황교익 반박 후 또 들썩이는 여론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방송으로 얼굴을 알린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이번에는 국어학자들에 맞섰다.

황교익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향신문이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황교익이 불지른 ‘불고기’ 어원 논쟁…학자들 “‘야키니쿠’설은 엉터리”’라는 제목으로, 앞서 황교익이 불고기가 일본 음식 '야키니쿠'의 번안어라고 주장한 데 대한 국어학자들의 의견을 담은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여러 국어학자들이 황교익의 의견을 부정한 바.

황교익은 이에 대해 “전문가의 반론이니 내가 토를 달겠다. 그들의 주장은 불고기 어원에 대한 기존의 고찰을 반복할 뿐이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검토되고 버린 것이다. 내가 왜 버렸는지 딱 하나의 까닭만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을 재료라 하였는데, 조리법 또는 도구라고 보는 것이 맞다. 물회에는 물이 재료로 그릇에 들어가고 이를 먹으나, 불고기의 불은 먹지 않는다. 명사로 쓰인 조리법이다. 어떻든, 조리법+재료의 구성으로 된 음식명이 우리말에 일반적이지 않다는 데는 그들도 동의한다. 별스러워도 있기는 있다. 그러니 ‘불+고기’도 언중이 자연스레 만든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고기’가 언중의 자연스런 조어 방식이면 (그게 재료이든 조리법이든 뭐든지 간에) ‘불’을 붙이는 방식의, 그와 유사한 음식명도 존재해야 한다. 그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면 불로 조리하는 무수한 음식의 이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불고기 외에 조리법이나 도구로서의 ‘불’을 붙인 음식명을 우리말에서 발견할 수 없다”라고 주장해다.

그런가 하면 “군고구마 대신에 불고구마, 군만두 대신에 불만두, 군옥수수 대신에 불옥수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갈비구이도 불갈비, 삼겹살도 불삼겹살, 고갈비도 불고등어, 가래떡구이도 불떡이라 불리는 경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불+고기’는 언중의 자연스런 언어 생활에서 얻어질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 “조선과 일제강점기 한글 중에 불고기 외 ‘불+ㅇㅇ’의 음식명을 발견하였으면 내게 가져와보라. 어원 연구는 아무말 대잔치가 아니다. 1920년대에 문득 등장하는 불고기라는 신조어는 언어학자 정도의 창의적 번안 작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 국어학자가 불고기의 야키니쿠 기원설을 '엉터리'라고 한 국어학자에 대해서는 “명색이 공부하는 사람이 반론을 제기하며 상대에게 하는 말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게 놀랍다. 당신의 인격을 드러내는 말이란 것을 알기 바란다”고 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도 "기왕이면 저의 재반론도 기사화하여 불고기 어원 논쟁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적어도 이 논쟁을 촉발시킨 제게 미리 전화하면 이 정도의 말은 해주었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표했다.

■ 다음은 황교익 SNS 전문.

문가의 반론이니 내가 토를 달겠다. 그들의 주장은 불고기 어원에 대한 기존의 고찰을 반복할 뿐이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검토되고 버린 것이다. 내가 왜 버렸는지 딱 하나의 까닭만 설명하겠다.

'불'을 재료라 하였는데, 조리법 또는 도구라고 보는 것이 맞다. 물회에는 물이 재료로 그릇에 들어가고 이를 먹으나, 불고기의 불은 먹지 않는다. 명사로 쓰인 조리법이다. 어떻든, 조리법+재료의 구성으로 된 음식명이 우리말에 일반적이지 않다는 데는 그들도 동의한다. 별스러워도 있기는 있다. 그러니 '불+고기'도 언중이 자연스레 만든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불+고기'가 언중의 자연스런 조어 방식이면 (그게 재료이든 조리법이든 뭐든지 간에) '불'을 붙이는 방식의, 그와 유사한 음식명도 존재해야 한다. 그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면 불로 조리하는 무수한 음식의 이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불고기 외에 조리법이나 도구로서의 '불'을 붙인 음식명을 우리말에서 발견할 수 없다.

군고구마 대신에 불고구마, 군만두 대신에 불만두, 군옥수수 대신에 불옥수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갈비구이도 불갈비, 삼겹살도 불삼겹살, 고갈비도 불고등어, 가래떡구이도 불떡이라 불리는 경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불+고기'는 언중의 자연스런 언어 생활에서 얻어질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고기 등장 이전 혹은 그 즈음에 불고기 외 '불+ㅇㅇ'의 음식명을 발견하였으면 내게 가져와보라. 어원 연구는 아무말 대잔치가 아니다. 1920년대에 문득 등장하는 불고기라는 신조어는 언어학자 정도의 창의적 번안 작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기자님, 고생하셨습니다. 기왕이면 저의 재반론도 기사화하여 불고기 어원 논쟁을 잘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논쟁을 촉발시킨 제게 미리 전화하면 이 정도의 말은 해주었을 것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추기. "엉터리". 명색이 공부하는 사람이 반론을 제기하며 상대에게 하는 말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게 놀랍다. 당신의 인격을 드러내는 말이란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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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 2018-10-13 07:29:11
그냥...아마추어가 프로에게 열폭하는 수준... 일본만물설... 일본으로 가세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