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같이 걸을까’ god, 20년을 돌아보며
[현장에서] ‘같이 걸을까’ god, 20년을 돌아보며
  • 손예지 기자
  • 승인 2018.10.1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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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진=JTBC)

 

[뷰어스=손예지 기자] 아이돌 1세대를 대표하는 그룹 god가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를 통해 20년 우정을 되돌아봤다.

1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을 내보내는 ‘같이 걸을까’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god의 여정을 담는다. ‘god의 육아일기’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리얼리티라 눈길을 끈다. ‘god의 육아일기’가 20대 청년들의 좌충우돌 아기 키우기로 화제를 모은 데 반해 ‘같이 걸을까’에서는 20년간 다져진 god의 끈끈한 우애와 솔직한 이야기를 조명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에는 공동 연출자 오윤환·정승일 PD와 god의 박준형·윤계상·데니안·손호영·김태우가 참석했다.

오 PD는 god를 주인공으로 한 리얼리티를 기획한 계기에 대해 “트래킹 콘셉트의 리얼리티를 먼저 생각했다. 그런데 걷는 여정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데 실질적인 어려움이 많다. 그러던 차에 god와 연락이 닿았다. god는 진짜 친한 사람들이지 않나. 이들이라면 걸으면서 서로 싸우느라 힘들어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 PD는 “처음에는 방송을 위해 갔으나 어느 순간부터 진짜 즐기고 있다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게 됐다”며 god가 촬영 중 보여준 진정성을 대신 전했다. 그러면서 “여행 리얼리티는 많지만 ‘같이 걸을까’는 그 중에서도 출연자들의 솔직한 감정을 만날 수 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god의 소감도 남달랐다. 데니안은 “다섯 명이 제작발표회를 하는 게 처음”이라면서 “감회가 새롭다. 촬영하면서 멤버들과 여태 걸어온 길, 앞으로 함께 걸을 길에 대해 생각했다. 내년 1월이면 데뷔 20주년인데 이 시기와 잘 맞는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또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게 돼 좋았다”고 떠올렸다. 오랜만의 리얼리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던 윤계상도 “이전에는 못 느꼈던 감정이 들어 god에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이 걸을까’를 통해 내가 혼자 지낸 것보다 멤버들을 만나 함께한 시간이 더 길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god에 있을 때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옛날 생각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는데 시청자들도 공감하며 봐주셨음 좋겠네요(손호영)”

특히 막내 김태우가 꼽은 시청 포인트는 세 가지다. 산티아고 자체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길을 걸으며 티격태격하는 god의 케미스트리, 또 합숙 중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등이다. 

(사진=JTBC)
(사진=JTBC)

 

이 과정이 SBS ‘정글의 법칙’이나 JTBC ‘사서고생’ 등 그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합친 것 만큼 힘들었다는 맏형 박준형. 그러나 그는 이내 “얻은 게 더 많다”면서 “우리들이 떨어져서 각자의 길을 걸은 시간이 있지 않나. 이로 인해 벌어졌던 틈이 다시 꽉 채워진 느낌을 받아 좋았다. 나는 동생들이 10대일 때부터 봤기 때문에 표정만 봐도 지금 행복한지 무슨 일이 있는지 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런지는 모르게 됐다. ‘같이 걸을까’를 통해서 동생들이 숨겼던 여린 모습을 다시 봤다.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 동생들, 정말 착한 애들이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같이 걸을까’를 통해 리더 역할을 수행한 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김태우다. 이에 대해 그는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아보니 한두달 트레이닝을 받고 출발해야 한다는 거다. 우리 멤버들은 스케줄 때문에 준비를 거의 못하는 상황이어서 직접 트래킹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구하거나 했다”는 것. 김태우는 “그래서인지 형들이 나에게 리더를 시킨 것 같다. 자기들이 하기 귀찮았던 게 아닌지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형들이 바라보는 리더 김태우는 어땠을까? 박준형은 “태우가 제일 똑똑하다. 공부도 제일 잘했다. 머리가 제일 싱싱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니안 역시 “준형 형이 맏형으로서 god의 정신적인 리더라면, 지난 20여 년간 숨은 리더는 태우였다”고 했다. “정리도 잘하고 계획도 잘 짠다. 이번에도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많이 공부해왔다. 태우가 리더인 만큼 우리 형들이 잘 따르려고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손호영은 “막내지만 리더 역할을 하는 모습이 한편으로 귀엽게 보이기도 했다”며 “애아빠가 됐지만 태우는 죽을 때까지 우리의 막내”라고 미소짓기도 했다.

한편, 다가오는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god는 현재 이를 기념할 음반을 준비 중이다. 김태우는 “20주년 앨범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멤버 모두의 참여도가 높다. 20주년을 기념한다는 무게감도 있고 사랑뿐만 아니라 사회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데 부담도 느끼고 있지만, 재밌게 작업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해 기대치를 높였다. 데니안은 “20주년이 되면 인생의 반을 god로 산 셈이 된다”며 “아직까지 god 노래를 많이 듣고 불러주는 분들이 있어 고맙다. 이제 20주년 앨범 내고 공연하면 얼마나 또 벅찬 기분이 들지 기대된다. 우리 멤버들이 함께한 시간은 20년보다 더 길다. 앞으로도 god로 함께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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