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BIFF] 류이치 사카모토·이장호 감독,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나다
[제23회 BIFF] 류이치 사카모토·이장호 감독,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나다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8.10.06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이소희 기자)
(사진=이소희 기자)

[뷰어스=이소희 기자] 다양하고 신선한 예술작품을 엿볼 수 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상영작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이 자리에서는 소리와 영상,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표현한 류이치 사카모토와 이장호 감독의 기획전 또한 접할 수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야외무대인사와 핸드프린팅, 오픈토크 등이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실내 전시가 열리는 비프힐에서는 비가 세차게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를 찾은 시민과 관계자들의 발길로 붐볐다.

가장 눈에 띄는 기획전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회 ‘이즈 유얼 타임 – 부산 버전(IS YOUR TIME – BUSAN VERSION)과 이장호 감독 감독의 특별전 ’별, 바람, 길 그리고 바보‘다. 

(사진=이소희 기자)
(사진=이소희 기자)

비프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스포트라이트 아래 벽면에 적힌 류이치 사카모토의 프로필이다. 이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를, 오른쪽으로 가면 이장호 감독의 특별전를 볼 수 있는 동선이 인상적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세운 굵직한 전시를 순서대로 만날 수 있다

우선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한 두 개의 브라운관에서 각기 다른 영상이 흘러나온다. 하나는 전시장에 진열된 피아노에 관한 이야기고, 또 다른 하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진열된 피아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농업고등학교에서 발견된 YAMAHA 피아노다. 발견된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는 이 피아노는 미디 데이터(전 세계적으로 수집한 지진 데이터)를 사용하는 맞춤형 로봇 시스템이 피아노의 건반을 제어한다. 피아노가 있는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시스템으로 제어된 피아노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앞서 봤던 영상은 피아노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진=이소희 기자)
(사진=이소희 기자)

그렇게 반 바퀴를 돌면 이장호 감독의 특별전이 나온다. 영화를 좋아하는 미술작가들이 이장호의 영화를 보고 그 시대에 대한 기억과 인상을 그린 작품을 전시한다. 벽면에는 옛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들이 걸려 있다. 또 다른 공간에는 그림들이 삽입된 노트와 거울, 엽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계자들은 작품들을 살피고 이와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한 작품들도 상영된다. 데뷔작인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다.

(사진=이소희 기자)
(사진=이소희 기자)

이 외에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100주년 특별전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역사를 지닌 국가 중 하나인 필리핀 영화 또한 조명한다. 두레라움 광장 야외돔에서 진행되는 이 기획전에서는 ‘3세계 영웅’ ‘카인과 아벨’ 등 10편이 소개된다. 또한 ‘필리핀 시네마 토크’ 등 다양한 미팅 프로그램 또한 준비됐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이 영화가 초청됐다.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가 선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