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BIFF]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더 견고해진 장률 월드
[제23회 BIFF]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더 견고해진 장률 월드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8.10.05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뷰어스=남우정 기자] 장률 감독의 또 다른 지역 영화가 등장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문화홀에서 진행된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이하 ‘군산’)기자간담회에 박해일, 장률 감독,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영화 ‘군산’은 과거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를 좋아했던 윤영(박해일)이 우연히 만난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동적으로 군산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 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경주’로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 장률 감독은 ‘군산’으로 특정 도시에 대한 영화를 또 한번 보여준다.

이에 장률 감독은 “몇 년 전에 목포에 한 번 갔는데 그 공간에 대한 인상이 깊었다. 일제 시대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고 정서들도 남아 있었다. 그래서 목포에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목포로 가는 인물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박해일이었다. 그래서 둘이서 목포를 갔다. 근데 마음에 드는 민박집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군산이라는 곳에 갔더니 일제 시대의 건물이 목포보다 더 많이 남았더라. 두 공간의 질감이 달랐다. 군산이라는 공간이 좀 더 부드러워 보였다. 남녀가 같이 가서 연애를 하고 싶은 곳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장률 감독과 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박해일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박해일은 앞서 장률 감독의 또 다른 지명 영화 '경주'에 출연한 바 있다.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은 작품에서도, 일상에서도 빛났다. 

장률 감독은 "박해일과 친구가 됐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을 이 사람이 했을 때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는가, 이게 감독과 배우의 관계 같다. 박해일은 일상에서도, 현장에서도 좋고 궁금증을 주는 친구다"며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은 많다. 근데 연기를 잘해도 어떤 사람은 그 방향이 하나인데 박해일은 그 방향이 많다"고 극찬했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얻었다. 특히 장률 감독이 섬세한 배우들의 감정을 어루만져 준다고 고마워했다. 두 사람의 도 다른 지명 영화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이 섬세한 감정을 가진 배우들을 보듬어 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5년 정도를 시간을 보내며 장률 감독과 세 작품을 했다. 섞일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호기심에서 출발해 관심이 됐다. 그걸 장률 감독이 캐릭터로 녹여냈다. 난 장률 감독의 한국에서 오셔서 만들어가는 작품들의 질감이 변화하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공간에서 이야기를 담아내는 걸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지역명을 쓰면서 영화를 찍고 전국 팔도를 여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