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고뇌 실었던 세 문인 '장용학·오상원·최인훈展' 영인문학관서 개최
분단의 고뇌 실었던 세 문인 '장용학·오상원·최인훈展' 영인문학관서 개최
  • 문다영 기자
  • 승인 2018.09.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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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인문학관. 왼쪽부터 최인훈, 장용학, 오상원 작가)
(사진=영인문학관. 왼쪽부터 최인훈, 장용학, 오상원 작가)

[뷰어스=문다영 기자] 영인문학관이 10월 '1950년대 작가들의 내면풍경Ⅱ - 장용학·오상원·최인훈展'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영인문학관의 이번 전시는 10월 5일부터 11월 3일(일·월요일 휴관)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열린다. 지난 4월 '1950년대 작가들의 내면풍경Ⅰ'로 여성 작가 한말숙·정연희 전시를 연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를 대표한 소설가 장용학(1921∼1999), 오상원(1930∼1985), 최인훈(1934∼2018.7) 3인을 소개하는 장이다.

특히 세 작가는 모두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 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공통점도 있다. 이같은 공통점은 문학을 통해서도 발현됐다.  최인훈의 '광장'이나 장용학의 '요한시집' 등만 떠올려봐도 쉽게 와닿는다. 

이들 세 작가는 작품 속에서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주요 화두로 삼았다. 현실참여 문제와 연결된 이념 문제를 제시. 북한과 남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처지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에 더해 프랑스 실존주의 영향을 받아 장용학은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고 '요한시집'을 썼고, 오상원은 프랑스 행동주의 문인들의 영향 아래 '유예', '모반' 등 초기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전시에는 세 작가의 작품 초판과 육필 원고, 초고와 메모,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관련 신문기사, 초상화, 사진, 애장품 등을 통해 작가들의 일상, 가치관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기간 중 주말인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문학 강연회도 함께 열린다. 정과리 평론가의 '전쟁에 울고, 말에 울고- 장용학', 소설가 김훈의 '아버지를 추억함', 방민호 평론가의 '문명의 고독한 항해자, 최인훈', 소설가 구효서의 '시대의 잔해- 50년대 작가와 우리 세대' 순이다.

이와 관련,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아직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한 시기였지만 50년대는 많은 특출한 작가들을 배출한 풍요로운 시기였다. 장용학의 '요한시집'과 손창섭의 '비 오는 날', 오상원의 '모반' 등이 실린 현대문학을 버스에서 읽고 있던 시절은 당시 학생이던 나 같은 문학도들에게는 축복받은 시기였다"면서 "전시 준비 중에 최인훈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무리를 벗어나 학 같이 맑게 사시던 또 한 분의 희귀종 선비가 떠나신 것이다. 경황이 없는데도 자료를 협조해 주신 사모님과 자녀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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