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뉴스] 갓세븐, JYP 신사옥 지분율 1위와 ‘제작발표회’의 연관성
[수다뉴스] 갓세븐, JYP 신사옥 지분율 1위와 ‘제작발표회’의 연관성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8.09.2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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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그룹 갓세븐(GOT7)은 28일 방송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현장에서 “얼마 전 완공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의 지분율 1위”라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지난 6월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을 정리하고 강동구 성내동 10층짜리 건물을 신사옥으로 매입했다. 

이번 이적은 JYP 설립 22년 만으로 기업의 성과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계기다. 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그룹 중 한 팀이 바로 갓세븐. 최근만 해도 갓세븐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17개국을 돌며 월드투어를 마쳤다. 총 17만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규모 공연이었다. 멤버들 역시 “콘서트를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JYP가 지난달 22일 시총 1조 원을 돌파하고(1조108억원), 일주일 후 시총 1조909억원으로 1위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같은 날 시총 1조785억원)를 제친 데에도 갓세븐의 기여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JYP의 성과는 2001년 코스닥 상장 후 처음이다.

(사진=Mnet M2 제공)
(사진=Mnet M2 제공)

■ 갓세븐, 해외시장 성과와 함께 놓지 않는 국내시장 

일부 대중에게는 이런 갓세븐의 성적이 의외로 다가올 수도 있다. 갓세븐은 여전히 ‘국내 부진’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다. 실제로도 그랬다. 갓세븐은 데뷔 당시 ‘2PM의 동생그룹’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해외에서의 반응이 더 컸다. 이후부터 갓세븐은 해외 투어를 시작하며 수출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갓세븐이 JYP 신사옥 지분율 1위의 주인공이 된 것도 아이러니하게도 뛰어난 해외 성적 덕분인 셈이다. 

하지만 수익을 따지기 전 아티스트로서 갓세븐의 태도를 본다면, 이들은 순풍을 몰고 올 만했다. 국내 시장 역시 소홀히 하지 않으며 중심을 잡아갔기 때문이다. 데뷔 5주년을 지난 갓세븐은 국내에서만 3장의 정규앨범과 6장의 미니앨범 등을 냈다. 거의 쉴 틈 없이 달려온 결과다. 또 일부 그룹이 데뷔 후 1~2년 안에 국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하면 바로 해외 활동에 주력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갓세븐은 2016년 미니앨범 ‘플라이트 로그: 디파처(Flight log: Departure)’부터 멤버들의 작업 참여를 대폭 늘렸다. 멤버들이 곡을 만들어도 사내 평가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JYP 특성상, 극히 일부에 참여하고 크레딧에 이름만 올리는 것도 아니다.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프레젠트 유(Present: YOU)’는 갓세븐이 그간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기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해왔는지를 응축해 보여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쇼케이스’가 아니다? 갓세븐이 ‘제작발표회’라고 말한 배경

갓세븐은 이번 앨범에 7명의 멤버 모두의 솔로곡을 실었다. 여기에 타이틀곡과 그의 4개국어 버전 등을 함께 담았다. 빈틈없는 구성이다. 앨범을 소개하는 방식도 파격적이었다. 보통 가수가 신곡 발매에 앞서 개최하는 행사를 ‘쇼케이스’ ‘음악감상회’라고 칭하는 반면, 갓세븐은 드라마 발표 행사에 주로 쓰이는 ‘제작발표회’라는 명칭을 썼다. 행사가 열린 장소 역시 공연장이 아닌 호텔로,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힘을 준 티가 났다. 

JYP 관계자는 평소와 다른 행사의 방식과 형태를 취한 이유에 대해 갓세븐 멤버들이 자신들의 솔로곡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멤버들은 한 명씩 단상으로 나와 마치 ‘작품’을 소개하듯 자신의 곡과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옆에서는 각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이후에는 또 다시 완전체로 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확실히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만 하는 기존 쇼케이스와는 다른 결이었다.

다만 프레젠테이션은 포멀한 형식이 아니라 MC와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룹이 이런 시도를 했다는 점 자체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갓세븐의 제작발표회는 자신들을 둘러싼 그간의 국내 평판을 깨부수고 ‘진짜’를 보여주겠다는 일종의 각오이자 선전포고로 비춰진다. 갓세븐은 해외에서 단순히 수치적인 성과만 거두고 돌아오지 않았다. 다양한 장에서 온몸으로 내공을 흡수했다. 그리고 국내 앨범을 통해 노력의 결과물과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들에게 해외 활동은 부족한 성적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다. 

갓세븐이 JYP 신사옥 지분율 1위가 된 건 감탄할 일이다. 동시에 국내의 평판에 얽매이지 않고 부단한 노력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더 이상 갓세븐에게 당연하다는 듯 ‘국내 부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는 안 되겠다. 갓세븐은 그간 품고 있던 꽃봉오리를 마침내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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