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 로이킴의 맞춤옷
[마주보기] 로이킴의 맞춤옷
  • 한수진 기자
  • 승인 2018.09.2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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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사진=스톤뮤직)
로이킴(사진=스톤뮤직)

 

[뷰어스=한수진 기자] “예전엔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잘 어울리는 걸 하려고요”

로이킴은 사랑 받는 법을 아는 똑똑한 아티스트다. 유연함도 갖췄다. 다른 하고 싶은 음악도 많은 그이지만 아직은 대중이 원하는 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옷을 잘 입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연구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결과로 드러났다. 최근 발매한 ‘우리 그만하자’가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것이다. 발매 직전 가진 인터뷰인지라 그는 성적에 대해 그저 “나보다도 회사나 주변사람들이 더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제발 그런 이야기 좀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잘되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 그만하자’는 이전 발매곡 ‘그때 헤어지면 돼’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이별을 암시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노래에선 이별과 직접 마주한다.

“‘그때 헤어지면 돼’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우리 그만하자’에서는 한쪽에서 마음이 떠나기 전 초라해 보이기 싫어서 이별을 당하기 전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야하는 이의 이야기를 녹여냈어요. 헤어지자고 하면서도 붙잡기도 하고 그래요. 이별의 처절한 모습을 담아낸 곡입니다”

로이킴(사진=스톤뮤직)
로이킴(사진=스톤뮤직)

 

■ “내년 초 마지막학기 하러 다시 미국에 갈 것 같아요”

로이킴은 현재 미국 명문대 조지타운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마지막 학기만 남겨둔 상황. 활동이 뜸했던 이유도 학업과의 병행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학기만 남겨둔 만큼 이후 활동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학기에 휴학했고 내년 초에 마지막학기 하러 다시 미국에 갈 것 같아요. 다 다녔어요. 국내에서 1년 내내 활동한 게 2012, 2013년 말고는 없어요. 졸업하고 나서는 집중적으로 음악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영어로 된 앨범도 내고 싶고요. 시간 때문에 못했던 활동들을 제약받지 않고 하고 싶어요. 대학원도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어요. 대학 성적은 비공개예요(웃음). 아직 어려운 과목들이 남아있거든요. '이대로 유지만 하면 성공인 걸로'. 그렇게 생각하면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요”

미국 생활은 어떤지 물었더니 한국보다 덜 자유롭단다. 캠퍼스커플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손사래 친다. 

“오히려 미국이 자유롭지 않은 것 같아요. 보는 사람만 보거든요. 동네가 더 좁아요. 그래서 말도 더 빨리 퍼져요. 한국이 더 편해요. 캠퍼스 커플 같은 건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학교 다닐 때가 더 휴식 같긴 해요. 한국에 오면 스케줄이 이미 꽉 잡혀 있거든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쉴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게 건강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것 같아요”

로이킴(사진=스톤뮤직)
로이킴(사진=스톤뮤직)

 

■ “‘그때 헤어지면 돼’를 통해 대중이 내게서 원하는 음악 선명해져” 

로이킴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놓치지 않는다. 주로 댄스, 힙합을 구사하는 또래 가수들과 달리 꾸준히 발라드, 컨트리풍 음악을 지향한 것이 본인만의 차별점이 됐다. 특히 올초 출연한 JTBC ‘비긴어게인’을 통해 컨트리 음악을 낯설어 하던 젊은 세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끌었다.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데뷔 한 지 20년도 더 된 선배들이 열정적으로 음악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깨닫게 됐어요. 세세한 것들도 다 챙기더라고요. 촬영 할 때 하루에 버스킹을 두 번했거든요. 너무 정신 없었어서 포르투갈 풍경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나요. 열심히 노래만 하고 왔어요. 특히 다른 아티스트와 노래를 맞춰본 것도 처음이었는데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요즘 어린친구들이 발라드를 잘 안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이런 음악을 좋아해주는 연령층이 그래도 많이 남아있구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로이킴이 엠넷 ‘슈퍼스타K’에서 우승한 게 벌써 7년 전이다. 많은 것들이 달라지 현재, 그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 중이다. 

“다른 시도도 많이 해봤고 음악 외적인 경험들도 계속 쌓았죠. 사실 ‘비긴어겐인’과 ‘그때 헤어지면 돼’를 통해서 사람들이 나의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 지가 조금은 선명해진 것 같아요. 엄한 시도보다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에 몰입해야겠다는 마음 상태에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더 알아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남자 팬들도 많이 생겼어요. 나 역시 남자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했던 아티스트처럼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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