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혐시대 도래한 원인은 '팍팍한 삶' 때문…입시·취업·업무 과부화
책혐시대 도래한 원인은 '팍팍한 삶' 때문…입시·취업·업무 과부화
  • 문다영 기자
  • 승인 2018.09.2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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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뷰어스=문다영 기자] 어쩌다 책혐시대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책을 읽지 않는 시대, 그 저변에는 나이, 그리고 팍팍한 삶이 깔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책의해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독자 개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입시 경쟁을 비롯해 취업준비, 업무부담 등이 독서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들수록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들이 생애 주기별로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 변화를 응답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생애 독서 그래프'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서 대학입시에 따른 조기 경쟁 때문에 초등학생 시절에 비해 중학생 때의 독서 관심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젊은 세대일수록 뚜렷하게 드러났다.

40대 이상 연령대는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 진학 이후 독서 관심도가 증가한 데 반해 30대는 47.3%(초등생)에서 46.3%(중학생)로 감소했다. 20대는 51.8%(초등생)에서 47.1%(중학생)로 감소폭이 더 커지며 조기 경쟁의 부정적 영향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해서 입시에서 벗어난 연령대의 독서율이 높은가. 그렇지 않다. 취업준비와 업무부담이 30대 독서 관심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가정, 학교, 직장 등지에서 독서환경을 조성할 경우 독서율 향상과 독서습관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독자 개발 연구'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 처음 독자와 비독자 비교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다. 연구는 독서 여부와 사회적·개인적 원인, 독서 행동과 독서 습관화 계기 등을 파악해 국민 독서 증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국 10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독서 정도와 연령대에 따라 구분한 6개 집단 포커스 그룹 심층 인터뷰(FGI)를 거쳤다. 이순영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책임연구를 맡고,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과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특히 독서감소원인의 연구 결과는 오는 27일 서울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을 주제로 열리는 '제7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에서 공개된다. 포럼은 인터넷, 혹은 현장 접수로 참가 가능하며 연구 관련 자료는 책의 해 누리집(www.book2018.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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