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도 순간이동은 어렵다?…'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에 담긴 이색 시선
히어로도 순간이동은 어렵다?…'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에 담긴 이색 시선
  • 문다영 기자
  • 승인 2018.09.18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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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금가지)
(사진=황금가지)

[뷰어스=문다영 기자] 이 시대 인기작가 8인이 모여 슈퍼히어로 단편집을 내놨다. 2015년 화제를 모은 '이웃집 슈퍼히어로'에 이은 두 번째 슈퍼히어로 단편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다.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는 신라 시대부터 근미래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슈퍼히어로라는 낯설고도 흥미로운 소재를 한국적 정서와 결합했다. 상상력이 폭발하고 풍자는 날카롭다.

임태운, 장강명, 김보영, dcdc, 구병모, 이수현, 곽재식, 듀나 등 개성강한 작가들이 뭉친 만큼 각 단편 색깔도 뚜렷하다.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에선 각 지역구마다 영역을 두고 휴대전화 앱으로 시민의 도움 요청을 받으며 시민들이 준 별점 하나에 울고웃는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저격수와 감적수의 관계'에서는 슈퍼히어로물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순간이동 능력으로 인명을 구조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떠한 일인지에 대해 상세히 묘사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를테면 순간이동할 장소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야 하고 심지어 순간이동도 바닥보다 살짝 뜬 상태이기 때문에 착지하는 순간 부상을 입을 우려까지 있다는 지론은 웃으며 책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주폭천사괄라전'에선 술만 마시면 괴력을 발휘하는 여자친구를 둔 편의점 알바생이, '로그스 갤러리, 종로'에선 관공서에 낙서를 한다는 이유로 악당으로 오인받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임태운, 장강명, 김보영, dcdc, 구병모, 이수현, 곽재식, 듀나 지음 | 황금가지 | 320쪽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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