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 뮤지, 꾸준함으로 맺을 음악적 결실
[마주보기] 뮤지, 꾸준함으로 맺을 음악적 결실
  • 한수진 기자
  • 승인 2018.09.17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사진=뮤지사운드)
뮤지(사진=뮤지사운드)

 

[뷰어스=한수진 기자] “소속사 없이 혼자 하니까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부담 없이 곡을 자주 발매할 수도 있고요”

뮤지는 윤종신만큼이나 쉼 없이 작업물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올해에만 EP 두 장과, 싱글 한 장, UV로도 싱글 한 장을 내놨다. 방송 활동, 타 가수 앨범 프로듀싱까지 감안한다면 엄청난 작업량이다.

그가 이렇게 부지런한 데는 이유가 있다. “꾸준함은 이길 수 없다”라는 신념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사랑도 엄청나다. 그만큼 발라드,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구사하는 장르가 다양하다. 근래엔 시티팝에 빠졌다. 최근 발매한 신보 ‘컬러 오브 나이트’(Color of night)도 뮤지표 시티팝의 정수가 담겼다. 그는 시티팝의 매력에 대해 “많은 생각 안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말한다.

“한국에서의 시티팝을 예로 들자면 윤상, 김현철, 손무현 선배들이 특징적으로 보여준 음악을 들 수 있어요. 시티팝은 사실 8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장르에요. 사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시티팝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옛날 장르라 남몰래 좋아했죠. 유튜브로 혼자 몰래 듣는 정도? 그런데 2년 전부턴가 어린 친구들이 시티팝의 감수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시티팝을 리믹스 하는 DJ가 생겨나서 이젠 트렌디한 장르로 자리잡혀가는 중이죠. 개인적으로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다만 80년대 음악을 그대로 가져오면 힘들 것 같아서 멜로디는 트렌디 하게 조합했어요. 그래서 지금 친구들에게 새롭게 어필하지 않았나 해요”

뮤지의 시티팝은 과거의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트렌디한 멜로디를 곁들여 보다 많은 대중의 포용을 도왔다. 이러한 시도와 부지런함은 뮤지가 높게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시티팝은 엔카, 즉 트로트성향이 진해요. 쉽게 이해되는 감정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트랙사운드는 유지하되 멜로디를 트렌디하게 결합시켰어요. 개인적으로 성공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이 내가 시티팝을 개척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줘서 좋았어요. 장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꾸준히 하게 작업하면 우리나라만의 시티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다면 뮤지가 말하는 시티팝의 매력은 무엇일까. 뮤지는 시티팝에 대해 “스트레스 없는 음악”이라 정의한다. 그는 “시티팝이 일본에서 유행했던 시기를 버블경제라고 해요. 당시 일본 경제가 한창 부흥했던 때라 시민들이 고민이라곤 하나도 없었죠. 마냥 무드 있고 감성적인 삶을 산거예요. 말 그대로 스트레스 없는 음악이에요. 예전에는 딥하고 어두운 음악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없는 음악들이 귀에 꽂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음악을 들었을 때 많은 생각안하고 드라이브하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로는 시티팝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고 한다.

공백기 없이 꾸준히 음원을 발매하는 이유에 대해선 “소속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따르는 책임이 전보다 덜한 만큼 보다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좋은 점이 앨범을 혼자서 다 만드니까 성공 여부를 상관하지 않게 됐어요. 회사가 있으면 각 팀들의 전략 하에 음악이 나오잖아요. 다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소속사 없이 혼자 하니까 그런 부담이 없는 것 같아요. 또 가장 좋은 마케팅은 꾸준한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음악을 하는 게 즐거워요”

뮤지(사진=뮤지사운드)
뮤지(사진=뮤지사운드)

 

■ “유세윤 형과 함께 있으며 내내 웃어요”

뮤지하면 유세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함께 UV로 활동하면서 센세이션한 곡들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 ‘집행유애’ ‘이태원 프리덤’ ‘트랄랄라’ ‘자형’ 최근엔 ‘장모님’까지 진지한 표정으로 유머코드가 가미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이들 고유의 시그니처가 됐다.

“유세윤 형과 둘이 있으면 계속 웃어요. 다섯 시간 있으면 네 시간 반은 웃는 것 같아요. 그냥 서로의 웃음보따리죠. 남한테 못하는 이야기도 서로한테 하는 것 같아요. 진짜 가까운 친구죠. 지난주에도 같이 행사를 다녀오면서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 세상 갈 나이가 되면 트랙들을 준비해서 죽고 난 뒤 나오게 하면 좋지 않겠냐는 깜찍한 생각을 했어요. 목소리가 나오고 활동 할 수 있는 때까지는 무조건 하지 않을까 해요”

아티스트 유세윤에 대해선 “멋있다”며 치켜세운다. 뮤지는 “순간의 몰입도와 집중력이 달라요. 예술에 대해서 집중하는 그 순간은 웬만한 예술가 보다 낫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 음악을 좋아함에 있어서 웬만한 음악 하는 사람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예술 할 때는 슈퍼스타 같은 느낌이 종종 들어요”고 칭찬한다.

꾸준히 작업물을 내놓은 만큼 역주행을 바라는 곡도 있었다. 지난 3월 발매한 싱글 ‘떠나보낼 수 없어’다.

“역주행 했으면 하는 곡은 ‘떠나보낼 수 없어’요. 죽기 전에 꼭 역주행 했으면 좋겠어요. 지인들이 잘 들었다고 이야기해준 곡이기도 해요. 그리고 굉장히 오래 작업했어요. 그 한 곡만 2년을 작업했거든요. 가사, 녹음 수정이 많았고 어렵게 만들어졌어요. 개인적으로 한번쯤 다시 재조명이 됐으면 하는 곡이에요”

역주행을 떠나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하게 음악하는 것이라는 속내도 드러낸다.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도 음악과 금전적으로 매이고 싶지 않아서다. 그저 꾸준히 음악하는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다는 뮤지. 음악 앞에서만큼은 언제나 순수남이다.

“어느 순간부터 결과에 치우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어요. 방송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해요. 음악을 꾸준히 열심히 하려면 다른 일을 열심히 해야 상처 받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른 데에서 수입이 있으면 성적에 치우치지 않고 행복하게 음악 할 수 있잖아요. 앞으로 ‘뮤지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꾸준히 시작해온 게 만들어 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