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SWOT 리뷰] ‘물괴’, 신선함 앗아간 평면적 서사
[신작 SWOT 리뷰] ‘물괴’, 신선함 앗아간 평면적 서사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8.09.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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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남우정 기자] 분명 새로운 시도는 분명한데 어디서 본 듯하다. ‘물괴’가 그 딜레마를 제공한다.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갑자기 나타난 괴이한 짐승 물괴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담아냈다. 조선왕조실록에 담긴 한 줄을 가지고 상상력을 발휘한 ‘물괴’를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한 줄에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물괴’는 조선 시대에 등장하는 괴수라는 설정으로 신선함을 안긴다. 경복궁을 초토화 시키는 물괴에 역병이라는 시대적 설정을 더해 공포감을 극대화 시켰다. 6개월에 걸쳐 탄생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물괴는 충격적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CG도 크게 어색하지 않아 보는 재미를 충족시킨다. 

■ Weakness(약점)

가장 큰 약점은 주인공인 물괴의 등장이 너무 늦는다는 점이다. 무려 중반부에서야 물괴가 등장한다. 그 전까진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서만 물괴에 대해 설명한다. 크리처물의 호쾌함을 느끼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또 그동안 봐왔던 사극의 설정과 서사가 ‘물괴’에서 반복된다. 유약한 왕과 그를 무시하는 강한 신하들, 권선징악 메시지 등은 사극 드라마에서도 이미 접해왔다. 단순한 서사에 갇혀 있다 보니 캐릭터마저도 간략해졌다. 수색대원들의 고뇌와 고충이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 Opportunity(기회)

벌써부터 추석 극장가 경쟁이 치열하다. ‘물괴’가 그 포문을 연다. 그리고 크리쳐물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색이 구분된다. 한국형 크리쳐물을 보고 싶었던 관객에겐 반가울 법하다. 

■ Threat(위협)

추석 극장가 라인업에서 ‘물괴’를 포함해 사극만 3편이다. 관객들에겐 그 나물의 그 밥처럼 보인다. 명절 특수를 누리기 전에 개봉하기 때문에 미리 관객들을 선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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