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SWOT 리뷰] ‘너의 결혼식’, 아름다운 혹은 찌질한 추억
[신작 SWOT 리뷰] ‘너의 결혼식’, 아름다운 혹은 찌질한 추억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8.08.22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뷰어스=남우정 기자]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영화가 등장했다. 

22일 개봉하는‘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희와 우연의 엇갈리는 인연을 10년의 시간 안에 담아냈다. SWOT 분석을 통해 ‘너의 결혼식’만의 매력을 찾아봤다. 

■ Strength(강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첫사랑 로맨스다. 워낙 멜로가 귀한 충무로다. 특히 이런 첫사랑물은 대만의 영화들로 목마름을 채웠는데 ‘너의 결혼식’이 그 빈틈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10대 때 첫사랑을 경험한 이들에겐 풋풋한 우연과 승희의 모습에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 성장하면서 달라진 환경과 현실 앞에서 사랑으로 고민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별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게 하는 이야기다. 단순히 아름답게 포장한 게 아니라 그 시절 우리의 현실적인 민낯을 보여준다. 특히 현실적인 엔딩은 영화의 아쉬움도 상쇄시킬 정도다. 

무엇보다 로맨스 영화의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들의 케미스트리다. ‘너의 결혼식’은 그 미덕을 제대로 갖춘 영화다. ‘뽀블리’ 박보영은 사랑스럽지만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고 김영광은 지금까지 맡았던 어떤 역할보다도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를 맡았다. 철없지만 승희를 향한 순애보를 간직하고 있는 우연은 김영광 그 자체로 보인다. 그런 김영광을 빛나게 해준 것은 역시 박보영의 능력이다. 로맨스물에서 남자 주인공을 빛나게 해준 박보영의 마법이 ‘너의 결혼식’에서도 통한다. 

■ Weakness(약점)

그간 많이 봐왔던 뻔한 첫사랑 물이다. ‘너의 결혼식’만의 차별점은 없다. 또 영화 초반에 풋풋하긴 하나 유치하기 짝이 없는 10대 시절 이야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점도 아쉽다. 현실적인 남녀 관계가 보여지는 후반부가 더 힘을 받는다. 

아무래도 영화의 화자가 우연이다 보니 우연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 부분에서 여성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여성 관객까지 납득시키기엔 불충분하다. 순애보로 포장된 우연의 행동은 조금만 시선을 틀면 집착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연은 순애보의 주인공이 된다. 반면 승희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을 뿐인데 얄밉게 그려진다. 

■ Opportunity(기회)

한동안 극장가엔 블록버스터급 외화와 사이즈가 큰 영화들만 걸렸었다. 이에 지친 이들에게 ‘너의 결혼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로맨스, 멜로물에 씨가 말랐던 상황에서 ‘너의 결혼식’이 단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 Threat(위협)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1000만을 넘긴 ‘신과 함께-인과 연’의 인기는 여전하고 ‘공작’ ‘목격자’의 기세도 꺼지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너의 결혼식’에겐 버거운 경쟁 상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