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닝아웃] ② 스타들의 당당한 목소리…그 효과는?
[2018 미닝아웃] ② 스타들의 당당한 목소리…그 효과는?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8.08.1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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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패션을 소화한 수지(사진=음악중심)
슬로건 패션을 소화한 수지(사진=음악중심)

이제 '가성비'만 따지는 시대는 지났다. 미닝아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다. 정치적, 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로서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 권한을 누릴 수 있다. -편집자주-

[뷰어스=남우정 기자] 과거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밝히기 꺼려하더 스타들이 변화했다. 다양한 분야에 소신을 밝히고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 때 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일은 조심스럽게 여겨져 왔었다. 정치색을 드러내면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생기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탄핵정국, 촛불시위가 이어졌을 당시 많은 연예인들이 SNS나 직접 행사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냈다. 

스타들이 소신 행보를 펼친 것이 최근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스타들이 목소리를 내는 영역은 다양하고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진다. 대표적인 예가 세월호 참사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에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관심을 촉구하는 스타들이 많았다. 그리고 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세월호 참사에 관심을 보여주는 스타들도 있다. 박해진과 조진웅이다. 박해진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2014년부터 수년간 세월호 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3주기엔 직접 팽목항을 찾기도 했다. 조진웅은 공식석상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출석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최근 있었던 ‘공작’ 행사에도 그의 가슴엔 노란 리본이 자리했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스타들도 있다. 이광수를 비롯해 송중기, 박보검, 전효성, 하이라이트, 김향기, 양세찬, 솔비 등 많은 스타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팔찌나 뱃지 등을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꾸준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선행에 참여한 수지의 효과는 남달랐다. 2015년 수지는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는 기업인 마리몬드의 핸드폰케이스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수지의 핸드폰케이스는 완판 사태를 일으켰고 당시 마리몬드는 “여러분께서 쏟아주신 무수한 관심에 진심으로 기쁘고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며 수지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수지는 팬미팅에서 위안부 소녀상 뱃지를 착용했다. 단순히 일회성 관심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선행을 넘어서 자신의 취향과 신념을 드러내기도 한다. 채식주의를 선언하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임수정, 이하늬, 이효리 등이 대표적이다. 건강상 이유일수도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관심일 수도 있다. 이하늬와 임수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직접 차린 채식 식단을 올리거나 직접 음식점을 소개하기도 한다. 임수정은 직접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거 같아서 좋다”며 채식의 효과를 밝히기도 했다. 대중들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통해 채식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된다. 

채식을 알린 임수정(사진=임수정 sns)
채식을 알린 임수정(사진=임수정 sns)

최근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니 스타들이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패션계 트렌드에 맞춰 슬로건 패션을 보여주는 스타들은 쉽게 볼 수 있다. 김혜수는 지난해 한 행사장에 ‘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선미도 ‘Why 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왜 위대한 여성 예술가는 존재하지 않았는가)라는 문구가 적인 옷을 입은 모습을 SNS를 통해 보여줬다. 마리몬드로 수지 효과를 제대로 보여준 수지는 올해 초 음악방송에 ‘걸 파워(Girl power)라고 쓰여진 귀걸이를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자신의 신념에 따른 행동을 보여줘 박수를 받기도 하지만 때론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오래 활동을 했던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SNS에 글을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주 난민 허용 문제가 민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판이 거셌다. 정우성은 이후에도 뉴스 등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에이핑크 손나은은 ‘Girls can do anything’라는 문구가 써진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악성 댓글을 받았다. 위안부 관련 굿즈를 착용하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던 개그우먼 김지민은 페미니스트 티셔츠를 입었다고 공격을 당했다. 그는 지난 3월 방송된 tvN ‘곽승준의 쿨까당’에서 “당연한 문구라고 생각해서 티셔츠를 입었는데 욕을 엄청 먹었다”고 털어놨다.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에서 소신을 밝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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