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앵무새] 엄마를 위로한 건 아이의 그림책이었다
[책 읽는 앵무새] 엄마를 위로한 건 아이의 그림책이었다
  • 문다영 기자
  • 승인 2018.08.1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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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문다영 기자] "항상 '모두, 엄마 탓'이라는 슬픈 결론만이 엄마 마음을 두드립니다. 왜 한 번 더 아이에게 눈을 맞춰주지 못했을까. 왜 고개 돌려 웃어주지 못했을까. 왜 꽉 안아주지 못했을까 (p.36)" 

세상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감정이다. 매일 밤 이같은 후회를 곱씹게 되는 순간도 있다. 아들 셋을 키우는 한 엄마 역시 이런 감정에 힘들었다. 부당한 일, 억울하거나 속상한 일을 겪고 나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에너지가 전해지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한 순간 그는 그림책에게 위로받고 힘을 얻었다. 연극배우, 프리랜서 작가를 거쳐 현재 연극예술강사 및 연극치료사로 활동 중인 이지현의 '그림책이 있어서 다행이야'는 그렇게 탄생했다.

(사진=영상 캡처)
(사진=영상 캡처)

SNS '엄마의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을 소개하며 엄마의 시간을 공유하고 뜨거운 공감을 얻었던 저자는 다시 한번 그림책을 펼쳐보며 얻은 가르침과 깨달음, 울림을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엄마가 된 순간부터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먹는 것, 입는 것 어느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 게 없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어질러진 집안, 그 안에 미처 챙기지 못한 상태의 자신이 보였다고. 그는 '왜 누군가의 손길이 간절하게 필요한 순간엔 늘 혼자인 걸까'라는 상념에 자주 빠져들었고 거창하지 않지만 진심어린 공감 한마디가 절실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저자는 엄마라는 자리가 벅찰 때, 엄마가 아닌 원래의 내 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때, 엄마라는 삶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사무치게 억울할 때, 지금 당장 손이 닿는 곳에 잔뜩 쌓인 그림책을 펼쳐보라고 권한다. 특별한 책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가 읽고 있는 평범한 그림책을 펼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시끄러운 마음을 다스리는 동안 위로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어떤 유명한 육아 교육법보다 '엄마의 육아 에너지 쌓기'가 더 중요하다고 굳게 믿는 저자의 경험담, 혜안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지현 지음 | 수오서재

(사진=수오서재)
(사진=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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