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앵무새] 인간의 진심은 온라인에 있다?…'모두 거짓말을 한다'
[책 읽는 앵무새] 인간의 진심은 온라인에 있다?…'모두 거짓말을 한다'
  • 문다영 기자
  • 승인 2018.06.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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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문다영 기자] 사람들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고 사는 걸까. 우리가 말하고 듣는 말들 중 거짓말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 

인터넷 데이터 전문가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빅데이터가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아주 새로운 방법임을 알려준다. 

키보드로 얻은 익명성 덕분에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매우 이상한 것들을 고백한다는 것. 엄청나게 많은 일련의 문자로 광대하고 폭발적인 조합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러한 디지털 흔적은 축적과 분석이 쉬운 형태로 저장된다. 이와 같은 내용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데, 저자는 단순히 개념을 증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21세기 사회과학의 새로운 길을 정의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구글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자. 추측컨대 당신은 고상한 사람들 앞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생각을 검색창에 입력하곤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인 대다수가 구글에 매우 사적인 사항을 이야기한다는 너무도 강력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p.133)"

사람들이 클릭하는 버튼이나 두드리는 키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진짜 누구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연구가 처음부터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 저자는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잃은 표가 얼마나 되는지 연구했다. 설문조사에서 아닌 척 숨겼지만 연구 결과, 사람들은 사적 공간에서 흑인을 조롱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냈다는 것이 저자의 조사 결과다.

인종주의에 관한 저자의 박사논문은 학술지 다섯 곳에서 거부당한 끝에 '퍼블릭 이코노믹스 저널'에 실려 전세계 학자들에 충격은 안겼다. 

저자는 구글 검색이 귀중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사람들이 솔직한 생각을 내놓기 때문이라는 것.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거대 검색엔진에는 털어놓는다는 것. 이를 토대로 저자는 구글, 페이스북, 데이트 사이트, 포르노 사이트 등에서 거의 모든 주제에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된 지금, 데이터 과학을 조금만 첨가하면 다양한 이론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 더퀘스트

(사진='모두 거짓말을 한다' 책표지)
(사진='모두 거짓말을 한다' 책표지)

 

문다영 기자 dayoung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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