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벤치, 햇살 머금은 브런치 닮은 BGM
옐로우벤치, 햇살 머금은 브런치 닮은 BGM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8.03.12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뷰어스=이소연 기자] 금주의 가수는 옐로우벤치입니다.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 100m 앞, 이과 출신 두 남자의 노래

옐로우벤치는 김성균, 최어진으로 이루어진 듀오다. 아이러니하게도 옐로우벤치가 처음으로 출연한 방송은 2016년 12월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공대를 나왔다. 이과 출신인 만큼 새로운 에너지가 담긴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옐로우벤치는 ‘마이 로맨스’ ‘괜찮을까 우리’ ‘청춘일기’ ‘이해가 안돼’ ‘만나요’ 등을 냈다. 지난 11일 발표한 ‘지키지 못할 약속’부터는 멤버 최어진이 혼자 활동하게 됐다.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 70m 앞, 대표곡 ‘청춘일기’

2016년 12월 발표한 싱글이다. 흔들리는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주가 되는 곡이다. 젊은 날을 노래하는 가수들은 많다. 청춘이라는 범위에서 노래할 요소 또한 다양하다. 그 와중 ‘청춘일기’는 위로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이 품고 있는 온기와 차분함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하고 싶은 게 없고 잘 하는 것도 없어’ ‘사랑 같은 건 내게 버거울 것 같아’처럼 청춘의 시련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 옐로우벤치는 ‘여전히 서툴고 길을 헤매는 청춘이니까’라는 가사를 더 강조한다. 이에 앞서 서정적인 멜로디에 얹혀진 ‘괜찮아 괜찮아’라는 가사는 마치 친구가 옆에서 해주는 말 같다. 마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 같은 기분은 안정감을 준다.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 40m 앞, 옐로우벤치에 잠시 마음을 뉘이고

‘벤치’는 힘들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옐로우벤치도 이 의미처럼 리스너들이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비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팝 성향이 강해 별 다른 긴장감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나른하다’ 혹은 ‘단조롭다’는 표현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의 노래는 감미로운 쪽에 가깝다. 슬픈 노래가 너무 가라앉지 않게 들리는 이유도, 밝은 노래가 마냥 들뜨는 봄노래 같지만은 않은 이유도 부드러운 보컬과 멜로디 덕분이다. 노래를 들으면 이들이 노란색을 택한 이유를 알 듯싶다. 때로는 발랄한 개나리색 같은, 때로는 화사한 상아색 같은, 그리고 간혹 차분한 베이지색 같은 노래의 향연이다.

‘이해가 안돼’ ‘왜 우리’ ‘만나요’ 등에서는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지루함을 탈피하는 시도도 한다. 기존의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동시에 굴곡이 있는 진행을 이어가는 후렴구는 현명하다. 게다가 이 발랄한 기운은 꼭 후크송이 아니어도 자신도 모르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새로운 중독성을 알려준다.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옐로우벤치(사진=도너츠컬처 제공)

 

■ 10m 앞, 평범해서 더 예쁜 미학

편안하게 다가오는 멜로디만큼 가사 또한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슬픈 엔딩인 걸 알면서/놓지 못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속마음) ‘나의 주파수 오직 하나/너에게 향해있어’(마이 로맨스) ‘향기를 잃어버린 시들은 꽃처럼/더는 새로울 게 없는 우리 모습’(괜찮을까..우리) ‘요즘에 난 가금 기타를 잡으면 슬픈 멜로디만 나와’(왜 우리)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못하고/저 먼 하늘 별들만 바라볼 뿐야’(그때 알았더라면) 등 가사는 결코 어렵지 않다.

어찌 보면 참신하거나 진지한 고찰은 아니다. 하지만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이미지처럼 예쁜 비유가 옐로우벤치 노래의 미학을 더한다. 너무 고요하지도 들뜨지도 않은 흐름이 옐로우벤치만의 매력이다. 햇살이 비치는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먹는 일상이 별다를 건 아니지만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는 시간인 것과 같다. 옐로우벤치 노래 또한 자연스럽게 좋은 기분이 머무는 순간이다.

다만 옐로우벤치가 최어진 1인체제로 바뀐 후 처음 낸 ‘지키지 못할 약속’은 조금 더 절절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다. 앞으로 옐로우벤치가 또 어떤 색깔을 구축할지 지켜볼 일이다.

■ 드디어 옐로우벤치, 추천곡 ‘러브송’

‘러브송’: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OST다. ‘러브송’이 제목인 만큼 화사한 고백송이다. 산뜻하면서도 뭉툭한 노래는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옐로우벤치가 작사 작곡을 하고, 데뷔한지 약 1년 정도 된 시점 낸 노래여서 그런지 이들의 무드를 파악할 수 있는 필수 곡이다. 게다가 요즘 같은 날씨에 듣는다면 사랑 가득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