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화려한 연출 속 눈에 띄는 점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화려한 연출 속 눈에 띄는 점은
  • 김희윤 기자
  • 승인 2018.01.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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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뷰어스=김희윤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볼거리가 화려한 작품이다. 방대한 원작을 압축하는 대신 사실적인 무대, 다채로운 영상, 다양한 넘버를 통해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기분이 들게 한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원작을 매혹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귀족부인 안나 카레니나와 젊은 장교 브론스키의 사랑과 결혼을 통해 인류 보편 문제들을 다룬다.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급격한 사랑에 빠지는 안나 이야기에 집중한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규범을 깨뜨리는 한 여인의 사랑을 그려내고자 한다. 서사구조는 단순하다. 안나가 브론스키를 만나 행복을 좇다가 모든 걸 잃고 파국에 이른다는 결말이다. 방대한 원작을 압축하느라 단선적인 전개양상을 보인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무대연출은 화려하다. 과거 러시아 사회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시각적 효과부터 무대, 의상, 안무 등 다양한 연출을 선보인다. 무대의 배경이 되는 기차역과 MC의 나레이션, 강렬한 색채를 내뿜는 작품 컨셉도 돋보인다.

40여 곡의 다양한 음악 장르와 아름다운 가사도 눈여겨볼 점이다. 다채로운 넘버 위에 얹어지는 배우들의 가창력이 극적인 부분을 살린다. 변화무쌍한 장면마다 배우들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노선을 택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높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섬세하지 못한 전개는 아쉽다. 안나가 브론스키에게 빠지는 지점이나 인물들의 흘러가는 감정선이 매끄럽지 못해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개연성이 떨어지니 인물에 대한 공감이 서질 않아 불친절한 서사구조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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